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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3인 문과생이예요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전국학력평가에서 언어영역이 항상 1등급이긴합니다
그런데, 단 한번도 90점을 넘은 적이 없어요 최고점수가 89점이구요. 1등급인데도 백분율 보면 턱걸이에요.
1학년때는 문학 지문에서 거의 다 틀렸는데 지금은 문학 지문에서는 거의 안 틀리고 비문학에서 한 지문에 1, 2개씩은 틀릴 때가 많아요. 안 틀리던 쓰기,어법에서도 틀릴 때가 있구요.
시간이 부족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딱 머리에 박혀 있어서 비문학 지문을 너무 허겁지겁 읽고 문제도 제대로 안 읽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시간은 부족한 적이 없는데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과학, 언어 지문만 보면 눈이 빙글빙글 도는게 지레 겁부터 먹어요.
틀리는 문제 중 대다수는 둘 중에 하나가 답이겠다... 해서 두개로 고민하다가 제가 선택하지 않은 게 답이구요.
마지막으로 정말 미스테리한 게, 남들이 잘 안 틀리는 1점짜리 문제를 항상 5, 6개씩은 틀립니다. 1점짜리가 다른 문제보다 더 어렵고 헷갈리고..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제가 지금 언어는 학원도 다니고 있지 않아서 막막합니다. 모의고사 볼 때마다 언어영역은 2등급으로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해요ㅠ_ㅠ
그리고 2006 수능문제 풀어봤는데 92점이에요 2등급 정도겠죠?
이글루 지문에서 39번, 이향견문록 서에서 40, 42번, 신체의 언어 지문에서 45번, 옵션 지문에서 55번 문제 틀렸네요. 거의 비문학에서ㅠ_ㅠ
이번 방학이 언어영역 확실한 1등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길고 긴 겨울방학동안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공부방법이든 제게 맞는 문제집이든, 언어영역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해결책 좀 시원하게 제시해주세요!
선생님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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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학생,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면 학생은 언어 영역에 대한 기본은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과 보미 학생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우선 비문학 지문 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볼게요.
선생님이 제시하는 방법으로 오늘부터 연습해 보세요. 빠르고 정확하게 지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글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을 읽다 말고 사전을 펼친다거나 단어의 뜻을 알아내느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어의 뜻을 찾으려고 글의 흐름을 끊는 것이 전체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단어를 모른다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글을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둘째, 단락 단위로 글을 읽읍시다.
글에서 단락은 동일한 생각이나 주장으로 묶어놓은 의미 단위입니다. 대체로 하나의 단락에는 하나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으며 단락이 바뀌면 핵심 내용도 바뀝니다. 따라서 각 단락의 주제를 파악하면 글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나 문장 단위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호흡을 길게 잡아 단락 단위로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한 편의 글은 평면적으로 펼쳐져 있는 것 같지만 그 나름의 뼈대와 층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질서에 따라 서술되었는지, 공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서술되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나열했는지 등의 기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단락들 간의 관계가 대등한지, 예시 관계인지, 인과 관계인지의 층위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기 위해서는 구조와 층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글을 읽는 훈련을 반복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과학 지문’과 ‘언어 지문’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과학 지문’을 어렵게 느낀다고 했는데 언어 영역에 출제되는 지문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만약 문과 학생들이 ‘과학 지문’을 어렵게 느낀다면 이과 학생들은 인문 지문을 어렵게 느끼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리는데 언어 영역은 지문을 읽고 그 속에서 담긴 정보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지 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보미 학생이 어떤 분야의 지문을 생소하고 어렵게 느낀다면 다른 학생들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소한 제재를 다룬 지문이라도 당황하거나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접근하기 바랍니다. 분명 지문 속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언어 지문’도 과학 지문과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어 지문’은 학교 교과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전제하고 ‘형태소, 어절, 어미, 된소리’ 등의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어휘들의 개념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우선 이런 기본 개념들을 확실하게 정리해 보세요. 그러나 너무 깊이 어려운 내용까지 알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언어 영역의 지문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1점짜리’ 문제를 틀리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1점짜리’ 문제는 기본적인 유형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일치’,나 ‘단어의 의미’ 등과 같은 문제들이지요. 일단은 자신이 많이 틀리는 문제를 유형별로 묶어서 반복적으로 연습하십시오. 다음으로 쉬운 문제라도 반드시 정답의 근거를 확인하십시오. 만약 37번 문제의 정답이 ①번이라면 왜 ①번이 정답인가를 확실하게 말해 보세요. 또 ③번은 왜 정답이 아닌지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면서 공부하십시오.
‘길고 긴 겨울 방학 동안’ 선생님이 제시한 방법대로 공부해 보세요. 분명 ‘확실한 1등급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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