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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제만 풀고 언어공부는 하질 않아서 참 걱정인데요 쓰기문제랑 어법문제 시문제 이게 참 골칫덩어리예요 특히 틀린문제위주로 보면 적용문제는 늘 틀리더군요 이를 어떻게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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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문제만 풀고, 언어 공부는 하질 않아서 걱정’이라고요? ‘언어 문제’를 푸는 것이 ‘언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제 걱정만하지 말고 효과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송윤남 학생은 ‘적용 문제’는 늘 틀린다고 했는데, 선생님은 학생이 말하는 ‘적용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질문을 보내주십시오. 가능하다면 문제를 함께 보내셔도 좋습니다. 이제 다른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윤남 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우선 ‘시’의 기본 개념들을 정확하게 정리해 두세요. 예를 들어 시적 화자, 운율, 이미지, 정서, 표현 방법, 감상 등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시’라고 인식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개념을 확립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낯선 작품을 대할 때 두려워하지 마세요. 물론 처음 보는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윤남 학생은 영화를 보러 갈 때, 영화의 내용을 모두 알고 가나요? 아니지요. 그렇지만 영화를 본 다음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지요? 문학 작품의 경우도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보는 작품이 나오면, 제발 겁부터 먹지 마세요. 만일 처음 보는 시 작품이 나왔다고 합시다. 우선 시 전체의 분위기를 파악하도록 노력하세요. 분위기가 밝은지 어두운지를 파악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으면서 분위기가 밝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이 정도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작품이라 할지라도 분위기 정도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시 진달래꽃으로 갑시다. 일단 어둡고, 우울하고, 슬픈 분위기는 확인했지요? 그 다음에는 "왜" 그런 분위기를 나타내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진달래꽃의 시적 화자는 "왜" 슬퍼하나요? 윤남 학생이 대답해 보세요. 임과 이별했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 시의 주제를 잡을 수 있겠지요. 네. 이 시는 임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시입니다.
다음으로 쓰기 공부 방법입니다. 쓰기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출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핵심 유형을 정리해 두세요. 사설 모의고사나 시중 문제집의 쓰기 문제는 대체로 기출 문제의 일부분을 다소 변형시킨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서 새로운 문제에 대한 적응 능력을 배양시키도록 하세요.
어휘는 사전을 찾기보다는 문맥을 중시해서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승,향상,증대 라는 단어들은 내용상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온도가 올라간 상황을 이야기할 때에는 반드시 온도 상승이라고 하지 온도 향상이나 온도 증대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적 향상, 소득 증대 라고 말해야 맞습니다. 어휘는 이렇게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세요.
어법 문제는 맞춤법, 문장 성분의 호응, 문맥에 맞는 어휘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을 측정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일단은 기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되는 것은 문장 성문의 호응 여부입니다.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 등이 호응되는지를 묻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나는 빵과 우유를 마셨다.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잘못된 문장이지요. 우유는 마실 수 있지만 빵을 마실 수는 없겠지요. 이 문장은 나는 빵을 먹고 우유를 마셨다. 로 바꾸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문법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점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문법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를 잘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문법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문법적인 지식이 있다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꼭 문법을 공부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의 경우에는 대체로 보기기 제시되는데 보기만 충실하게 이해해도 정답을 구할 수 있도록 출제를 합니다. 일단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공부합시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질문하는 것을 윤남 학생은 이미 고득점에 반은 다가간 것입니다. 이제는 고민하지 말고 선생님이 제시한 방법으로 공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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