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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비에스 비문학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비문학이 잘 나오지 않아서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ㅎ
아... 그런데 제가 문제 푸는 속도가 정말 느립니다...
그냥 시간 신경써서 대충대충 풀면 시간이 겨우 되긴 하지만 신경써서 하나하나 읽다보면
지문 읽을때도 같은 문장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문제지문중에 두개중 하나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심지어 10분까지 한문제 잡고 있을 정도에요...
그래서 이비에스 비문학 지문 1개 분량을 10분 안에 풀려고 노력 하고 있지만
15분이 항상 넘어가네요... 속도가 너무 느린거 맞죠?
제가 평소에 책을 너무 안읽은게 너무 후회 됩니다...
지금 독서를 할 시기도 아닌것 같고;
속독하는 강의를 따로 듣던가 정말 어떤 방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윤석준 선생님을 믿고 언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메가스터디에서도 좋은 강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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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때문에 고민이 많군요. 학생은 문제 푸는 속도가 다소 느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성 학생 말대로 ‘지금 독서를 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틈틈이 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렵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봅시다.
글을 무조건 빨리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빨리 읽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글을 빨리 읽으면서 글의 내용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집중’해서 글을 읽어야 합니다.
‘문제 푸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고민이라고 하셨지요?
우선 기성학생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정말로 정신을 집중해서 주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요?
제 생각에는 우선 정신을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시험 삼아 해 봅시다. 어떤 지문이라도 좋으니, 집중해서 읽어 봅시다. 그 지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그 단어가 그 지문의 핵심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읽는 지문이 만약 다섯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중에 약 두 단락의 핵심 내용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지문 전체의 중심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우리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집중해서 글을 읽고, 전보다 지문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문제 푸는 속도도 저절로 빨라지겠지요.
위에서 지적한 사항만 유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을 해보시고 문제가 생기면, 또 질문을 올리십시오.
지문읽기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글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을 읽다 말고 사전을 펼친다거나 단어의 뜻을 알아내느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어의 뜻을 찾으려고 글의 흐름을 끊는 것이 전체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단어를 모른다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글을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둘째, 단락 단위로 글을 읽읍시다.
글에서 단락은 동일한 생각이나 주장으로 묶어놓은 의미 단위입니다. 대체로 하나의 단락에는 하나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으며 단락이 바뀌면 핵심 내용도 바뀝니다. 따라서 각 단락의 주제를 파악하면 글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나 문장 단위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호흡을 길게 잡아 단락 단위로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한 편의 글은 평면적으로 펼쳐져 있는 것 같지만 그 나름의 뼈대와 층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질서에 따라 서술되었는지, 공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서술되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나열했는지 등의 기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단락들 간의 관계가 대등한지, 예시 관계인지, 인과 관계인지의 층위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기 위해서는 구조와 층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글을 읽는 훈련을 반복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제시하는 방법으로 오늘부터 연습해 보세요. 빠르고 정확하게 지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문을 읽을 때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려고 하지 말고,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을 습득하세요. 그러면 기성 학생이 시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을 믿고 언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요? 선생님도 흥원 학생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강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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