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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예비 고3이 되는 학생이에요. 수능이 1년도 안남아서 초조하고 긴박한 마음에 글을 올려요.. 이과생인지라 언어영역에 대한 공부를 거의 안하다가 요즘들어서야 해야된다는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항상 모의고사를 보면 언어가 4등급 5등급이 나오는 심각한 상태인데여.. 항상 시간에 모잘라서 지문 3개는 못풀고 찍어요..ㅜ.. 특히 저는 문학과 맞춤법 어휘가 약한데요~..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보완하려고 해요.. 근데 한번도 문학공부를 해보지 않아서 어떻게 문학공부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소설같은 부분이 나오면 읽어도 이해가 안됩니다. 읽고 있는 도중에도 뭘 읽었나 할정도로 ...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고요.. (옛날부터 책을 많이 안읽어서 그런지..)
그래서 항상 문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요.. 문학도 푸는 요령이 있나요? 문학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지금 이 시점에서 언어영역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좀 가르쳐주세요.. 지금부터 시작해서 열심히한다면 늦지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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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환 학생, 언어 때문에 고민이 많군요. 지금이라도 언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걱정은 그만하고 학생에게 필요한 공부 방법을 찾아봅시다.
첫째, 시간 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태환 학생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혹시 지문을 대하면 미리 겁을 먹거나 글을 대충대충 읽는 것은 아닌지요?
정말로 정신을 집중해서 주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요?
제 생각에는 우선 정신을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시험 삼아 해 봅시다. 어떤 지문이라도 좋으니, 집중해서 읽어 봅시다. 그 지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그 단어가 그 지문의 핵심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읽는 지문이 만약 다섯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중에 약 두 단락의 핵심 내용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지문 전체의 중심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우리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집중해서 글을 읽고, 전보다 지문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문제 푸는 속도도 저절로 빨라지겠지요.
둘째, 문학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우선 문학의 기본 개념들을 정확하게 정리해 두세요. 예를 들어 시적 화자, 운율, 인물의 성격 제시 방법, 갈등 양상 등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개념을 확립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문학 공부를 할 때에는, 기본 작품의 철저한 이해를 통해 적응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처음 보는 작품을 이해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실제 시험에서는 생소한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식 습득 위주로 문학을 공부한다면 이러한 능력은 절대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십시오. 쉬운 예를 들자면 김소월의 진달래꽃 은 3음보의 운율을 보인다고 외우지 말고 왜 3음보인지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작품의 리듬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겁니다.
셋째, 어휘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어휘는 사전을 찾기보다는 문맥을 중시해서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승,향상,증대 라는 단어들은 내용상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온도가 올라간 상황을 이야기할 때에는 반드시 온도 상승이라고 하지 온도 향상이나
온도 증대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적 향상, 소득 증대 라고 말해야
맞습니다. 어휘는 이렇게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세요.
넷째, 맞춤법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학생들이 맞춤법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점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문법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를 잘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맞춤법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맞춤법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꼭 맞춤법을 공부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의 경우에는 대체로 보기기 제시되는데 보기만 충실하게 이해해도 정답을 구할 수 있도록 출제를 합니다. 일단 맞춤법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공부합시다.
물론 늦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지 않은 것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물론 책을 많이 읽었으면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언어 영역의 성적을 올리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태환 학생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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