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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고3에 올라가는 학생인데요,
고1때 첫 모의고사를 치를때부터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언어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았나..
했던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기본지식을 쌓으려고 고전이며 현대소설 현대시 비문학 등등 각 분야별로 계속 공부하고 지금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공부를 해도 점수에는 그다지, 아니 고1때와 별다를게 없어요.
제 공부방법에 뭐가 잘못된걸까요? 이렇게 분야별로 하는게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건가요?
어떤애들은 방학때 모의고사 문제집을 하루에 꼬박꼬박 풀어서 3권을 풀었더니 점수가 올랐다고도 하는데...고3으로 올라가는 시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아! 그리고 저는 항상 답이 2개로 보여서 그 두개에서 맨날 헷갈리다가 곧잘 틀립니다.
맞는 경우가 드물죠ㅠㅠ 항상 답을 맞춰보면 그 두개중에 답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또 제가 잘 틀리는 유형에는 다음중 글과 일치하지 않는것은? 이 있는데 이건 집중력 부족탓일까요....?!
조언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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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학생, 언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걱정이군요. 선생님의 조언이 혜림 학생의 언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공부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할게요.
분야별로 공부해서 각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쌓는 공부 방법은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 혜림 학생이 각 분야에 대한 공부가 충분한다고 생각한다면, 모의고사 문제를 10회 정도 풀어보세요. 그럼 학생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 방법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두 개 중에 답을 고르기가 어렵다고 하셨지요?
누구나 하는 고민입니다. 설마 다섯 개가 전부 헷갈리는 경우야 있겠습니까?^^ 우선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면 문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문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아무래도 답을 구하는 데 덜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 가지 꼭 덧붙일 말이 있습니다. 정답의 근거를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다면 헷갈리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선생님은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답의 근거를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 중에 헷갈릴 경우에는 애매한 것을 답으로 하지 마시고, 본문을 통해서 옳고 그른지의 여부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을 답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언어 영역의 경우 애매한 것은 답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일치 문제를 잘 틀린다고 하셨지요?
사실 일치 문제는 본문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쉬운 문제에 해당합니다.
선생님 생각에는 혜림 학생이 문제를 푸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 37번 문제의 정답이 ①번이라면 왜 ①번이 정답인가를 확실하게 말해 보세요. 또 ③번은 왜 정답이 아닌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예를 들어 ③번에 ‘필자의 경험을 허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는 데에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용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나왔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면 ‘필자의 경험’이 아니라서 잘못되었는지, ‘허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의 경험’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인지를 본인 스스로 대답해 보세요.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면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 머릿속이 맑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분명하거든요. 왜 답인지 아닌지가 확실하거든요. 답답함이 풀어지거든요.
이러다 보면 언어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정답의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해 보세요. 속이 시원해집니다.
자신이 공부한 결과를 주변의친구들에게 설명해 보십시오. 그 친구들이 학생의 설명을 듣고 문제를 이해했다면 혜림 학생은 정말 완벽한 방법으로 공부를 하신 겁니다.
이런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만 언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일 년이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혜림 학생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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