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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선생님 강의를 빠짐 없이 들었던 학생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만큼이면..공부량이 부족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제 공부하는 습관 잘못일까요.
(복습 안하고 비문학 지문의 소주제 써보는 것을 성가셔 하는...;;)
선생님꼐 학습 방법 지도 부탁드립니다.
(특히 비문학 독해부분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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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욱 학생, 선생님의 강의를 ‘빠짐없이’ 들었다니 정말 고맙군요. 선생님이 규욱 학생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드릴게요.
이미 규욱 학생은 본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흔한 비유지만 ‘소를 물가까지는 데리고 가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규욱 학생을 소에 비유하긴 그렇지만 ^^; 아무튼 선생님에 공부 방법을 제시해도 규욱 학생이 따라주지 않으면 기대한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복습은 철저히 하시고, 비문학 지문의 소주제 찾는 것을 절대로 성가셔 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다음으로 규욱 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문학 독해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첫째,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글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을 읽다 말고 사전을 펼친다거나 단어의 뜻을 알아내느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어의 뜻을 찾으려고 글의 흐름을 끊는 것이 전체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단어를 모른다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글을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둘째, 단락 단위로 글을 읽읍시다.
글에서 단락은 동일한 생각이나 주장으로 묶어놓은 의미 단위입니다. 대체로 하나의 단락에는 하나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으며 단락이 바뀌면 핵심 내용도 바뀝니다. 따라서 각 단락의 주제를 파악하면 글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나 문장 단위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호흡을 길게 잡아 단락 단위로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한 편의 글은 평면적으로 펼쳐져 있는 것 같지만 그 나름의 뼈대와 층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질서에 따라 서술되었는지, 공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서술되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나열했는지 등의 기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단락들 간의 관계가 대등한지, 예시 관계인지, 인과 관계인지의 층위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기 위해서는 구조와 층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글을 읽는 훈련을 반복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 알고 있는 것보다 실제로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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