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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름은 나준호 인데 형 이름으로 만든 아이디라 이름이 형이름으로 나오네요..
올해 수능은 워낙 쉬었던지라.. 점수는 98점인데.. 언어영역 아직 불안합니다..
제 언어 실력은 너무 왔다갔다 해서요... 어디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올해 4월인가 5월인가 언어가 어려웠을때 전 90 점을 맞고 0.3% 대를 받았고..
한 3월부터 6월 까지는 꾸준히 0.3%대를 받았는데요.. 비슷한 점수로..
그다음부터 체감난이도도 뚝 떨어지고.. 실제로 문제도 쉬어졌는데도.. 제 점수는 90점에서
계속 머물러서.. 나중에는 9%대까지 떨어지더라고요.. 머 반수생, 재수생의 참가와
수시생들의 이탈 때문에 약간 떨어질거라 생각은 했지만.. 연속 3번을 2등급을 받고는..
정말 언어에서 불안감을 느끼더라고요.. 올해 수능 언어는 완전 물수능이지만.. 남은 잘맞는
데 저만 제자리인 그런 문제가 있다는게 불안합니다.. 저는 언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본
적은 없고요.. 문제지도 비문학 2권 종합 2권 가량 푼거 말고는 없고.. 학교 수업은 졸린
지라 거의 잤고요 ;; 특히 맞춤법이나 글 교정 부분에 약합고요,. 다행히 어렸을때 책은
좀 읽어둔지라.. 점수는 어느정도 선에는 올라있는데.. 재수를 하게되서 올해는 언어도
한번 제대로 해볼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좀 길을 제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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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학생, 선생님은 우선 학생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군요. 수능 98점, 모의고사 언어 0.3%라면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3번 연속 2등급을 받아서 언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지요?
준호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 아마 본인 실력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스로 공부를 별로 안했다고(비문학 2권 종합 문제지 2권 푼거 말고는 없고) 생각하는 것도 그 원인이고요. 학생이 부족하기 느끼고 어려워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완한다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준호 학생 스스로가 쓰기 문제(특히 맞춤법과 교정 관련)에 약하다고 생각하니 우선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략하게 쓰기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쓰기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출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핵심 유형을 정리해 두세요. 사설 모의고사나 시중
문제집의 쓰기 문제는 대체로 기출 문제의 일부분을 다소 변형시킨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서 새로운 문제에 대한
적응 능력을 배양시키도록 하세요.
어휘는 사전을 찾기보다는 문맥을 중시해서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승, 향상, 증대 라는 단어들은 내용상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온도가 올라간 상황을 이야기할 때에는 반드시 온도 상승이라고 하지 온도 향상이나
온도 증대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적 향상, 소득 증대 라고 말해야
맞습니다. 어휘는 이렇게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세요.
어법 문제는 맞춤법, 문장 성분의 호응, 문맥에 맞는 어휘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을 측정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일단은 기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되는 것은 문장 성문의 호응 여부입니다.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 등이 호응되는지를 묻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나는 빵과 우유를 마셨다.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잘못된 문장이지요. 우유는 마실 수 있지만 빵을 마실 수는 없겠지요. 이 문장은 나는 빵을 먹고 우유를 마셨다. 로 바꾸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문법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점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문법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를 잘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문법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문법적인 지식이 있다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꼭 문법을 공부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의 경우에는 대체로 보기기 제시되는데 보기만 충실하게 이해해도 정답을 구할 수 있도록 출제를 합니다. 일단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공부합시다.
준호 학생은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기초부터 시작하는 공부가 아니라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10회 정도의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서 어려움을 겪는 분야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그 부분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재수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가 봅니다. 재수를 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고3 때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은 10년 이상 재수생들을 가르쳐 왔고, 재수생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재수를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정말로 이를 악물고 노력해서 자신이 목표한 바를 반드시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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