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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방학을 기회로 다른과목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언어의 기초를 확실히 세우고 싶습니다.
메가 입성기념 선생님의 비문학 특강에 큰 도움을 받고, 앞으로 1년간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강의도 정말 재미있고 큰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요^^
가장 최근에 본 교육청 모의고사는 91점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점수가 들쭉날쭉 합니다. 심하면 78, 잘보면 91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어서, 스스로 어느정도 글을 읽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자만심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로 3점짜리 비문학문제들을 가끔 틀립니다. 지문을 읽어도 알 수 없는 (그런 문제는 없겠지만 제가 읽어내지 못하는) 그런 3점 문제들을..;
선생님께서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예를 들어보면, 이번 교육청 모의고사 과학지문에서 비행기가 뜨는 원리에 대한 지문이 있었습니다.
힘이 작용하는 그림을 맞추는 문제가 있었는데, 맞추기는 맞췄습니다만, 제대로 이거다!라는 근거를 잡아서 푼게 아니라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또는 당연히 이거다!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면 틀리고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었지? 하고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어법 지문도 심심치 않게 1-2개씩 틀립니다.
문학은 수필 소설 희곡 모두 자신있습니다.
워낙에 소설은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고 있기에;
그러나 시에서...;
심할때는 현대시 문제에서 4개 틀리거나, 5개 전멸하기도 합니다.
이번 모의고사 같이 쉬울때는 5개 다 맞추기도 하고;;
학교 보충수업이나, 1학년때 시를 조금 정리해 두어서, 아는 시는 아는 그대로 풀 수 있지만, 새로운 시가 나오면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 같은건 파악 합니다만, 시어의 의미를 묻는 등의 구체적인 문제는 막힙니다.
난이도에 영향을 받지않고 계속 꾸준하고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가끔 문제들을 풀다보면 느끼는데, 그동안 언어공부해 온 것이 사상누각인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기초부터 착실히 세워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과라 아무래도 언어에 수학보다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을듯 한데, 커리큘럼을 전부 듣기에는 벅찰것 같기도 합니다.;
당장 방학때 어떻게 된다, 라는건 기대하기 어렵고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잘 소화하면 문제 없을까요?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에 질문해 봅니다.
조금 광범위해서 답변하시기 애매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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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 학생 언어 때문에 고민이 많군요. 선생님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봅시다.
점수가 들쭉날쭉해서 불안하다고 하셨지요?
사실 난이도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가 쉬우면 좋은 점수를 받고, 어려우면 조금 더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난이도에 상관없이 고득점을 유지하려면 어려운 문제, 낮선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어도 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만약 영민 학생의 기본 실력이 어느 정도 쌓였다고 생각한다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면서 공부할 것은 권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영민 학생이 특정 분야의 문제를 푸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가사나, 과학 지문이 출제되었을 때, 다른 모의고사 보다 많이 틀리는 것은 아닌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문제를 풀고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하셨지요?
평소에 공부할 때에도 정답만 확인하고 넘어가지 마시고, 문제 푸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만약 37번 문제의 정답이 ①번이라면 왜 ①번이 정답인가를 확실하게 말해 보세요. 또 ③번은 왜 정답이 아닌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예를 들어 ③번에 ‘필자의 경험을 허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하는 데에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용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나왔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면 ‘필자의 경험’이 아니라서 잘못되었는지, ‘허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의 경험’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인지를 본인 스스로 대답해 보세요.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면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 머릿속이 맑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분명하거든요. 왜 답인지 아닌지가 확실하거든요. 답답함이 풀어지거든요.
이러다 보면 언어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정답의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해 보세요. 속이 시원해집니다.
자신이 공부한 결과를 주변의친구들에게 설명해 보십시오. 그 친구들이 학생의 설명을 듣고 문제를 이해했다면 초혜 학생은 정말 완벽한 방법으로 공부를 하신 겁니다.
이런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만 언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가 나오면 당황’ 한다고 하셨지요?
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문학은 시, 소설, 수필 구별할 것 없이 핵심은 기본 작품의 철저한 이해를 통한 적응력 배양에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처음 보는 작품을 이해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실제 시험에서는 생소한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식 습득 위주로 문학을
공부한다면 이러한 능력은 절대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쓰십시오. 쉬운 예를 들자면 김소월의 진달래꽃 은 3음보의
운율을 보인다고 외우지 말고 왜 3음보인지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작품의
리듬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겁니다.
선생님의 커리큘럼 따라 오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벅찰 것’ 같다면 학생이 특히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의 수업을 수강하십시오. 수업을 착실히 소화하면서 따라온다면 분명히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민 학생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서 강의하겠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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