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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1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이때까지 모의 고사를 4번 쳤는데요. 언어영역 점수가 70점대 중 후반 아니면 80점대 초 입니다. 기초가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 생각에 저는 글자를 빨리는 읽는데 머리에 들어오는것은 없어요,. 단지 그냥 글자만 읽는거죠. 그게 가장 큰 문제점인것 같아요. 그 문제점도 고치고 싶구요. 그 단락에서 중심문장 찾기가 좀 안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때 이 점들을 고쳐서 90점대까지 점수를 올리고 싶은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모의고사문제집을 푸는것이 좋을까요? 정말 고민되서요 선생님께 글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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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학생,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2년 후에는 분명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자만 읽는 것’ 같다고요?
무엇보다도 먼저 글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집중해야 합니다.
혹시 지문을 대하면 미리 겁을 먹거나 글을 대충대충 읽는 것은 아닌지요?
제 생각에는 우선 정신을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시험 삼아 해 봅시다. 어떤 지문이라도 좋으니, 집중해서 읽어 봅시다. 그 지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그 단어가 그 지문의 핵심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읽는 지문이 만약 다섯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중에 약 두 단락의 핵심 내용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지문 전체의 중심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우리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집중해서 글을 읽고, 전보다 지문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문제 푸는 속도도 저절로 빨라지겠지요.
지문 읽기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게요.
첫째,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글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을 읽다 말고 사전을 펼친다거나 단어의 뜻을 알아내느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어의 뜻을 찾으려고 글의 흐름을 끊는 것이 전체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단어를 모른다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글을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둘째, 단락 단위로 글을 읽읍시다.
글에서 단락은 동일한 생각이나 주장으로 묶어놓은 의미 단위입니다. 대체로 하나의 단락에는 하나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으며 단락이 바뀌면 핵심 내용도 바뀝니다. 따라서 각 단락의 주제를 파악하면 글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나 문장 단위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호흡을 길게 잡아 단락 단위로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한 편의 글은 평면적으로 펼쳐져 있는 것 같지만 그 나름의 뼈대와 층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질서에 따라 서술되었는지, 공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서술되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나열했는지 등의 기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단락들 간의 관계가 대등한지, 예시 관계인지, 인과 관계인지의 층위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기 위해서는 구조와 층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글을 읽는 훈련을 반복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조언한 방법으로 바로 오늘부터 지문을 읽어보세요. 분명 지문의 내용을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기초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 어떤 분야 혹은 어떤 문제 유형에서 어려움을 겪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그리고 그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를 해야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어요.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겪으면 언제든지 질문하세요. 선생님이 도움을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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