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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독서의 지름길을 찾아서
전북대학교 수의예과 김수찬 마스터
등록일 2025-11-28 | 조회 1623

이번 QCC에서는


과연 독서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를 대략적으로나마 좀 다뤄보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니까,
참고해주세요.



우선 글이 좀 길고 두서가 없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래의 방법대로 진행했습니다.

1.
독서 기출문제집을 한 권 사서,
타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일정한 분량을 매일 꾸준히, 시간을 재고 푼다.
단, 이때는 시간은 측정용으로만 쓰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일단은 꼼꼼히 읽고 문제를 풀되,
무조건 지문을 완벽하게 정복하거나, 선지를 낱낱이 분석하지는 말고
자신의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읽고, 풀어보고, 채점을 한다.


2. 문제를 채점한 후, 찜찜한 지문을 다시 읽고 다시 풀어본다.
지문이 이해가 안 갔던 건지, 문제가 어려웠던 것인지 파악하되,
어느 경우이던지 지문을 다시, 꼼꼼히 읽고, 문제를 풀어본다.
선지별 근거가 지문에 어떻게 나오는지,
직접적으로 나오는지,
간접적으로 논리적으로 추론 해야하는 것인지
일일이 파악한다.
단, 지문은 다시 읽더라도, 처음부터 아무 문제없이 풀은 선지나 문항까지 일일이 볼 필요는 없다.

3. 이런식으로 꾸준히 기출분석을 반복하다보면 문제집 한 권이 끝난다.
그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반복한다.

4. 기출을 위와 같이 반복하는 중간중간에,
주간지나 수특/수완 등의 비기출문제들도 일정양을 꾸준히 풀어주면서
기출과 기출이 아닌 지문, 모두 학습해본다.
단, 기출분석이 아예 안된 경우라면 기출을 먼저 1회독 한 후,
타 문제들을 봐도 큰 지장은 없다.





하나하나 자세히 볼까요?



우선 저는 수능국어를, 입시생활을 하면서 처음 공부했었는데요.

‘독서’파트를 보고 꽤나 생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그냥 읽고 문제를 풀면 된다고?
개념이나 이런것도, 필요한 것은 전부 지문에 나오고?
그럼 그대로 읽고 풀면 되겠네 ㅋㅋ



아….
그게 어렵더라구요.


주어진 시간 안에 지문을 읽고, 이해하고, 때로는 응용해서 문제를 푼다!
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겠죠.
독서를 쉽게 풀 수 있는 방법 없을까?
마치 수학 공식이나, 문제풀이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들처럼요.


네, 그런 건 없습니다…ㅠㅠ
image

왕도가 없는 분야에서 왕도를 찾으려 할 필요 없습니다.
시간낭비에요.


그냥 잘 읽고 잘 풀면 되는 거니까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잘 읽고 어떻게 잘 풀지를,
스스로 찾는 겁니다.
어차피 수능장에서는 자기가 혼자 읽고 혼자 풀거니까요.


저걸 1월 초에 깨닫고, 바로 기출 독서 지문을 공부하기 시작했었어요.



우선 <하루하루 3개의 문제씩 독서 지문을 풀게되어있는 기출문제집>으로 시작했습니다.
문제집 실명거론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겟어서,,,
꼭 저 문제집일 필요는 전혀 없어요!
적당한 분량의,
최신기출 독서 문제집이기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자기가 적당한 분량을 나눠서 매일 풀면 되니까요.

나름 입시 초반이라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독서는 개념이란게 없어서 부담도 적으니까 하루하루 세개보다 더 많이,
그러나 무리는 하지 않는 선으로 풀었습니다.
탁상용 타이머를 사서, 꼭 시간도 쟀었고요.
물론 이때는 시간은 그저 기록용이고,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습니당.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를 푸세요.
어차피 다 처음보는 기출인데,
수능시험장에서 만날 문제도 살면서 처음 만날 문제 아닌가요?

수능날 엄청 긴장한채로 벌벌 떨면서 문제 풀고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도 일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풀었네요.

여러분 모두 각자 독서지문을 푸는 리듬이 있을 텐데,
그대로 푸시면 된다는 겁니다.

괜히 기출이라고 쫄거나, 힘이 잔뜩 들어가서,
지문을 아예 낱낱이 분석하고 선지도 근거를 다 찾아야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일단은 그 생각 접어두세요.

우선은 그냥 집중해서 책 읽듯이 읽고,
객관식 풀듯이 푸시면 됩니다.

물론 막 날림으로 풀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만약 이게 수능이 아니라 그냥 친구들과 점수만 내기하는 문제였다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시고 그런 마음으로 푸세요.
대충도 아니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런 마음가짐으로 푸시면 됩니다.

그러고나면, 채점을 해야겠죠?


채점을 하면 정답을 맞히고 아니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찜찜했던 문제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문제들이 있다면,
이제 여기서 꼼꼼히 분석해야합니다.

지문을 다시 차분하게 읽고, 헷갈리거나 틀린 선지를 파악해보는거에요.
이때 쉽게 문제없이 풀은 문항까지 다시 일일이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문제는 근거가 지문의 어느 곳에 있는지,
직접적으로 지문에서 언급이 되었는데 내가 못봐서 헷갈린것인지,
아니면 지문을 토대로 정말 추론해야 하는 것이었는지를 분석해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왜 그 문제를 헷갈려했는지,
왜 그것이 어렵다고 느꼈는지 파악해서 옆에 적어두시는 겁니다.


시간이 좀 너무할 정도로 오래 걸렸다, 싶은 경우에는
지문을 오래 읽었다면 왜 오래 걸렸는지,
문제를 푸는게 오래 걸렸다면 왜 그랬었는지
도 파악해서 유의해두세요.

예를 들어서,
지문 읽는게 너무 어색하다!
한 경우라면,
하루에 다루는 지문 개수를 늘려서라도
최대한 읽기 능력을 배양하는게 좋겠죠.


물론 아직 시작이라,
시간을 무조건 줄이는게 급선무는 아니긴 합니다.

그리고 분석할때,
오직 지문을 근거로만 하세요!!
외부의 어려운 지식이나,
지나치게 학문적인 접근까지 쓸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정도 분석능력이 길러졌다,
싶으면 이제 처음 풀 때에도 저정도 수준의,
또는 그에 근접한 세세한 분석으로 지문과 문제를 바라보셔도 됩니다.

만약 아직 그렇게는 못하겠다, 너무 오래 걸린다,
싶으면 일단은 본인 리듬대로 푸셔도 돼요.

중요한 건,
채점 이후에 분석을 해보며 판단력을 기르고,
이를 서서히 본인의 독서풀이에 접목시켜가는 겁니다.
채점 전에도 잘 읽고 잘 풀 수 있게요.



저 기출문제집은 1회독이 그래도 꽤 빨리 끝날 겁니다.



그 다음에는 본격적인 풀 기출로 넘어갑니다.

시중에 국어 독서 기출문제집들 많죠?
아무거나 사셔도 됩니다.

그대신 정말 옛날 것부터 최신 것까지, 빠짐없이 있는게 좋아요.


그런 문제집 하나 사서, 다시 처음부터 쭉 풀었습니다.
하루에 몇쪽 정도 풀어야지, 정하고 매일 꾸준히요.
이때도 시간을 재봤는데, 역시 기록 정도만 했습니다.

채점 전에 풀때는 위에서처럼
너무 부담갖지 말고, 쭉 풀고,
채점을 하고,
그리고 어려웠던 것들을 분석했습니다.



아주 먼 옛날에는 한때 독서가 아주 쉬웠던 때가 있었던 것 아시나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독서가 난이도가 점점 오르더니,
아주 어려웠던 시점을 지나서 다시 약간 난이도가 내려갈 때도 있고,
아무튼 독서도 나름대로 여러 변천사를 겪었어요.


이렇게 독서의 난이도의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기출문제를 분석하다보면 느껴지실 겁니다.

지문 길이가 늘어나는 시점,
지문의 길이보다는 지문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간 지문,
지문의 난이도도 높은데 문제 자체의 난이도마저 올라간 문제
등등…


예를 들자면,
22학년도 6모의 독서 지문들을 보시면요,
지문 자체의 난이도도 어렵지만,
당시 “고난도의 추론”을 요구하는 트렌드가 나타났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습니당.


물론 6모 출제진이랑 수능 출제진이랑 같냐 아니냐 따질 수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스스로 채점 후에 차분히 분석을 하시다보면
저런 파악도 가능하고, 나름대로 수능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정도의 마음가짐을 미리 가질 수 있다!
는 거죠.
꼼꼼한 지문분석능력은 당연히 갖게 되는 거고요.


아마 이때쯤부터 슬슬 
처음풀때부터 분석능력이 올라가실 거에요.

마치 체할듯이, 또는 너무 진지한 마음가짐이 아니어도,
저절로, 자연스럽게 분석능력이 올라가서
정답률도 점점 오를 겁니다.

글을 꼼꼼하게 읽고 문제도 꼼꼼하게 풀 수 있는 능력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체화가 된 거죠.

아직 체화가 덜 되었어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계속 반복할거니까요.

본인이 꾸준한 연습으로 분석능력을 갖춰으니,
이를 문제풀때에 접목시키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아무튼 저러다보면, 또 기출문제집 한 권이 다 끝날 겁니다.

하루에 풀 수 있는 지문 양도 늘어나고,
시간도 점점 줄 거에요!


기출문제집이 다 끝나면,
이제 또 다시 같은 기출문제집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는 겁니다.
지루하시면 다른 기출문제집으로 바꾸셔도 돼요.
중요한건,
이번에도 역시 옛날부터 최신까지 모두 담긴 기출문제집이어야한다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두 가지 점에 분명히 유의하세요.
시간을 줄일 수 있는가?
채점 이후에 하던 분석을, 채점 전에 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히 읽어야지!


국어 80분 중에서,
선택과목과 문학, 그리고 OMR 마킹과 기타 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몇 분을 독서에 투자할 수 있는가?
를 파악하실 수 있죠.

그 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제 시간을 어느정도 타이트하게 잡고 푸시는 겁니다.
예를들어 4지문을 30분 안에 풀 수 있도록 목표로,
하루에 4지문 정도를 하신다던가 하는 방법으로요.

물론 채점 후에 어려웠던 부분 분석도 계속 하시고요.



이제 시간이 줄면서 동시에 정확도가 올라갈 겁니다.
거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을 읽고 분석하고 문제 푸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몸에 뱄을 거에요.


채점 이후에 분석할 지문들은 점점 줄어들겠죠?


그리고 이쯤되면 슬슬 기출이 외워지는 것들이 있을텐데,
그래도 웬만하면 풀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기출은 적어도 2회독은 하는게 좋아서요.

혹시라도 특정 분야의 지문(예를 들면 경제)에 약하시다면,
그런 유형을 위주로 추가 반복을 하셔도 좋습니다.
경제 지문에 나오는 여러 공식이나 용어를,
본인만의 방식으로 빠르게 적으면서 문제를 풀 수 있게 연습을 하시는 등의 식으로요.


수특/수완/주간지는, 기출을 푸는 것과 동시에 병행하시면 됩니다.

단, 만약 본인이 기출을 아예 처음 보신다! 하면
기출을 1회독할때까지는 우선 기출만 보시고,
그 이후에 2회독에 들어간 다음부터 비기출문제와 병행하시는 등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처하시는게 좋아요.



문제 풀다보면 느끼실 겁니다.
기출문제가, 비기출문제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아요.

특정 비기출문제들은,
정말 이따위 것을 수험생보고 풀라고 만든건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퀄리티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여유 되시는분들은 그런것도 종종 풀어주는게,
수능날 마주칠지 모를 당혹감을 완화하는데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해요.



그래도 수능에 나오는 지문과 문제들은 정말 정교하니까,
논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만날 걱정은,
웬만하면 거의 안하셔도 됩니다.
교수와 전문가들이 감금당한채로 쓰시는 거니까, 당연하겠죠?


그래서 비기출문제를 푸시는데에 급급하시기보다는,
적어도 정말 정교하게 사고하면서 풀 수 있는 기출문제를 정복하시는게 더 중요합니다.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만약 고3, 또는 N수생 분들 중에 아직 기출문제,
최신기출조차 잘 모른다!
싶은 분들은 일단 겨울동안 최신기출부터 보시는게 좋아요.



그러고 나서 풀기출, 수특/수완/기타 비기출 문제들을 병행하시면 됩니다.



독서에는 지름길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독서를 공부하는 길이란,
애초에 직선이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냥 곧이곧대로 가면 되는 곧고 긴 길요.
직선이라서 지름길이란게 없고,
시간내에 실수 없이 가느냐 만이 중요한거죠.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놓고 너무 정정당당한 분야라서,
직접 맞부딪힐수밖에 없으니까요.


지루하고 재미 없어도,
스스로 실력이 오르는 것 자체에 보람을 두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기르는 정공법이야말로
독서의 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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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수의예과
김수찬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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