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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학교, 학과 고르는 법
한양대학교 수학과 이주호 마스터
등록일 2025-12-06 | 조회 2945

정시 접수가 곧이고, 수시 논술고사도 다 끝났죠. 이제 대학을 고르실 텐데, 생각해야 할 점이 '학과냐 학교냐?'같은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얘기를 들려드리면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말씀드려볼게요.

선택지를 소거하는 법
 전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부를 다니다가, 다 가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로 갈지, 학교를 옮길지가 먼저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어요. 선택지는 총 다섯 가지였습니다.
1. 경희대에 남고 정보디스플레이로 전공선택
2. 경희대에 남고 수학과로 전공선택
3.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입학
4. 한양대 수학과 입학
5.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 입학
 사실 정시 원서를 쓸 때에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능을 애매하게 잘 봐서, 연세대 수학과나 서강대 수학과 등 선택지는 많았거든요. 어쨌든 제일 먼저 선택지를 쳐낸 기준은, '내가 싫어하는 것과 못 하는 게 뭐지?' 였습니다. 저는 화학을 싫어합니다. 고등학교 때 문과로 갔던 이유도 과학 때문이었고, 경희대에서 일반화학을 할 때도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서강대는 정시 1등으로 입학하면 4년 전액장학금이고 한양대는 2년 반액임에도 불구하고 한양대를 간 이유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서강대 수학과는 화학을 필수로 공부해야 하지만 한양대는 아니었거든요. 그럼 선택지가 많이 줄죠. 경희대에 남을지 다른 학교로 진학할지 고민도 하다가, 학점 리셋도 할 겸 경희대에 남는 선택지도 쳐냈습니다.
1. 연대 실건
2. 한양대 수학
3. 한양대 인칼
이제 남은 건 이 세 가지죠.
 제가 선택지를 소거할 때 '싫어하는 것' 위주로 골랐죠. '좋아하는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과 아니면 안 갈 거야! 하면 선택이 더 쉽겠지만, 전과제도나 다전공 제도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싫어하지 않고 적당히 좋아하는 과로만 가도 충분히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정말 싫어하는 공부를 하나라도 해야 하는 과로 가면 다전이나 전과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을 유의하며 각 학교별 전공 커리큘럼 등을 찾아보시고, 필수 이수 과목들을 모두 확인한 뒤에 선택지에 넣으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자
 전공 커리큘럼 찾아보면,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지 어느정도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 반수를 한 특이한 케이스의 경우에 커리큘럼을 그대로 좇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1학년때 반드시 놀기만 할 거야!와 같은 마인드만 아니라면, 여유가 있는 1학년때 2, 3, 4학년 전공을 듣는 것도 추천합니다. 갑자기 이 소리를 왜 하냐면, 이게 되는 학교와 학과가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대는 1학년때 1학년 과목밖에 못 듣지요. 저는 나이, 군대문제, 조기졸업이나 대학원 생각을 복합적으로 하면서, 전공공부를 일찍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에 확률론이나 미분기하와 같은 4학년 과목을 공부하고 싶은데, 군대를 가버리면 2년동안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공부할 수 없으니까요. 굳이 이런 생각이 아니더라도, 수강신청에 자유도가 있는지정도는 체크해 놓는 게 좋습니다.
 이 점에서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자의 의미는, 원서를 넣을 학교의 교육철학, 개설과목, 필수과목과 최대 이수 가능 학점, 졸업학점, 필수교양 과목들, 학점교류나 교환학생 학교, 졸업생 현황, 세부전공, 대학원 등등 알아볼 것이 많으니 다 보라는 얘기입니다. 보시다가 안 맞는 학교인 것을 깨달을 수도 있고, 이 학교는 저 학교보다 교양과목이 재밌어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다양한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과라도 학교마다 성격이 조금씩은 다르니까요. 예를 들어 건국대 수학과는 통계가 강하고, 경희대 수학과는 성격이 순수쪽이 높고 경제와 복전이 많은 편입니다. 한양대는 암호와 컴퓨터와 섞이는 경우가 많은 편이구요. 이와 같이 다양한 점을 찾아보시고, 싫은 점들과 좋은 점들을 찾아보세요. 중앙대 간 다음에 연기하기 싫다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연기교양이 재밌었는데, 체면 생각하지 마시고 가면을 쓴다는 생각으로 광기를 채우시면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심한 인프피인데 이 수업 이후로 가면쓰는 법을 배워서 사회성도 늘었습니다. 연기가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학과별로 학벌이 심하게 작용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도 있어요. 전자의 경우에는 앞서 말한 것들 모두보다 학교가 무조건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과마다 다르니 이도 찾아보는 게 좋아요. 수학과의 경우 설카포를 가실 수 있으면 무조건 가야겠죠. 그 밑은 다 비슷하고, 본인 노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이는 수학 분야로 갈 때의 이야기이고, 수학과에서도 컴퓨터, 금융 등 갈 곳은 다양하니 또 상황은 다양해지겠죠. 본인 진로도 연관시키며 생각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자유전공, 신설학과를 선택할 때에는
 보통 자유전공이면 학과마다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법대에서 자전으로 바뀐 경우에는 법쪽 성격이 강한 편이고, 그런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다전이 필수인 경우 등 복합적 교육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신설된 자전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또 새로 만드는 학과이니 지원도 많고 어딘가 컨셉이 잡힌 경우가 많은 편이지요. 
 제가 인터칼리지에 지원할 때만 해도, 많은 정보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학과 홈페이지도 없었고, 커리큘럼도 안 짜여져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저는 과 사무실, 입학처 qna 사이트와 전화를 이용했습니다. 공개되어있는 교수진분들의 학과를 확인하며 어느 성격을 띌지 생각을 했구요. 최종적으로 인터칼리지를 고르지 않은 이유는,
1. 1학년 시간표에 본인의 의사를 넣을 수 없습니다.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인터칼리지에서 개설하지 않은 타과목 전공과목을 1학년때 이수할 수가 없었습니다.
2. 이로 인해 타 전공으로 전공선택을 하게 된다면 5학년을 다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더 많은 요소를 생각했겠지만, 지금 기억나는 건 저 두 가지와 나머지 짜잘한 이유들이에요. 그리고 이마저도 제가 전화와 qna, 문의를 하지 않았다면 알아내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신설학과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홍보할 때 장점을 내세우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이 때 혹해도 좋은데, 혹하셨으면 더 많이 정보를 찾아보셔야 합니다. 전출제한 등등 물어볼 것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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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선택 #학과선택 #원서 #접수 #학교vs학과
한양대학교 수학과
이주호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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