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큐브 마스터 김요셉입니다
이제 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맞이할 시간이 왔네요
아직 탐구 과목을 선택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쌍윤러로서 윤리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장점
(1) 타임어택 제로
과학탐구나 일반사회 과목(정치와 법,경제,사회문화)는 개념같이 머리에 있는 배경지식도 중요하지만 결국 문제를 풀어제껴야 하는 과목입니다.
시험장 밖에서 쌓은 지식보다 시험장 내에서 발휘해야 되는 피지컬이 더 중요한 과목인 것입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20문제를 풀어야 하는 탐구 과목 특성 상 대충 한 문제를 1,2분 안에 끊어야 하는데 이런 피지컬 과목은 시간 압박도 세기 때문에 시험장 내에서 변수도 많습니다.
반면 윤리는 이런 피지컬이 하나도 필요없습니다.생명과학의 유전,사회문화의 도표,정치와 법의 의석수 처럼 풀어제껴야하는 피지컬 문제는 없고 모두 개념형 문제입니다.
따라서 시험장 내에서 피지컬 보다 시험장 밖에서의 배경지식만 있으면 됩니다.
흔히 윤리는 뒤통수 과목이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피지컬이 필요하지 않아 변수가 적기에 오히려 제일 뒤통수 안 맞는 든든한 과목인 겁니다.
그냥 20문제 5개 선지로 이루어진 100개의 ox 퀴즈를 푸는 것이기에 시간은 굉장히 널널합니다.
저도 시험장에서 웬만하면 10분에서 15분안에 다 풀려서 남은 시간은 널널하게 검토에 쓸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긴장을 많이하고 시간압박에 부담이 있으시면 윤리는 굉장히 좋은 선택지 입니다.
(2)개념량이 적다(생윤 한정)
윤사는 그렇지 않지만 생윤은 개념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거의 반 이상이 생윤을 아예 모르는 일반인도 맞출 수 있는 제시문 추론이거나 간단한 개념형 문항이기에 개념강의만 들아도 최소 3등급은 안정적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1,2등급을 위해선 킬러파트에 대한 심화개념 공부가 필요하지만 타 과목과 비교했을 때 3등급 하방 공부량이 압도적으로 적은 것은 생윤입니다.
장점에 대해 말해보았으니 이제 단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단점
(1) 교과개념만으로는 안된다
윤리는 교과개념 양이 적기에 그것만으로는 변별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평가원은 연계교재,기출에 있던 소재 혹은 원전에 있는 미기출 소재를 마구잡이로 갖다 씁니다.
윤리가 뒤통수 과목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분명 개념에는 없었는데 선지로 내려온적 없는 기출 제시문이나 연계교재 혹은 25수능 윤사 스피노자 문제처럼 아예 원전을 따와서 수능장에서 처음보는 선지를 만들어냅니다.
연계교재와 기출은 우리가 꼼꼼히 하면 대비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윤사만 해도 수십명이 넘는 사상가의 원전을 우리가 읽어볼 수는 없기에 이런 부분은 저도 그냥 운에 맡기고 공부했었습니다.
(2)3등급은 쉽지만, 1,2등급은 어렵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3등급을 위한 공부량은 타 과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그 위로 가려면 3등급을 위한 공부량에 몇 배를 더 하셔야 됩니다.
생윤 킬러파트인 롤스 노직 심화개념만 해도 3등급을 위한 공부량보다 클 겁니다.
생윤은 사상가가 비교적 적고 킬러 파트가 정해져 있어 그나마 낫지만 윤사는 킬러 파트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에 모든 사상가의 심화 개념까지 보셔야합니다.
그래서 3등급까진 어느 과목보다 쉽지만 그 위는 다른 과목보다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해 윤리는 어떤 과목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나름 쌍윤러로서 윤리를 선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인데 단점이 너무 부각되서 도망갈까 걱정되네요.
그래도 공부하다 보면 사상가의 이야기를 듣는 거니 재미도 있고 잡지식도 많이 생깁니다.
다음에는 국어 선택과목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